"너드"에서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로
이력서를 작성하며
💡 1. 방황의 시작, 컴퓨터공학을 선택하다
안녕하세요.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는 손창성입니다. 이 글은 제가 이력서를 작성하며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자, 저라는 사람을 세상에 편안하게 알리는 자기소개서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된 이유는 대단한 꿈이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른 전공에는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었고, 그나마 컴퓨터를 많이 사용했으니까 (주로 게임이었지만요😅) 컴퓨터와 관련된 학과를 선택했지 않나 싶습니다.
YouTube 피식대학의 ‘너드학 개론’ 영상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너드가요 공학적 지식을 선택한 거는 자의적이 아니에요 타의적이야… 나를 알아주는 건 컴퓨터 세상 밖에 없어. 그러니까 점점 컴퓨터가 이렇게 내 인생에 커지는 거야.”
저는 이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낯선 사람과의 교류를 피하고 수줍음이 많아 먼저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컴퓨터공학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 2. 휴학, 나를 돌아보다
금오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다니면서 1학년 때는 그저 남들 하는 대로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군대를 다녀와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복학해야 했고, 이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하면서 딱히 꿈은 없지만 전공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문득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하고 있지?’라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학교는 다니고 있었지만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년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이 휴학 기간이 중요했습니다. 딱히 대단한 성과를 이룬 건 아니지만,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성격이나 성향은 어떤지 등.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3. 프론트엔드에 뛰어들다: 결과물을 만드는 즐거움
마냥 휴학이 끝나고 복학할 수는 없으니, 전공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진로를 탐색했습니다. 그때 프론트엔드 개발을 접하게 되었고, 이 분야에 흥미를 느끼며 진로를 설정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프로젝트를 해보고, 지식을 쌓으며 꽤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프론트엔드에 매료된 이유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 즉 사용자 경험(UX)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는 과정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만든 서비스가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들이 편안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복학 후, 4학년 캡스톤 프로젝트를 팀원 4명과 함께 진행하며 첫 결과물인 AlgoHub를 완성했습니다. 이는 기존 알고리즘 문제 풀이 사이트의 풀이 검색 단계를 단축하고, 학습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랭킹 제도 및 멘토-멘티 관계를 통해 온라인 알고리즘 학습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문서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체감했습니다. 팀원들이 공유하는 개발 문서를 토대로 작업 효율을 높이고, 문서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방식이 곧 팀워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쉬운 실력이었지만,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협력의 첫 성취를 경험했고, 이것이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더 나아가야겠다는 강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 4. 부트캠프: 협력의 가치를 깨닫다
졸업 후 독학으로 개발자 준비를 이어가다, 혼자서는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생각에 부트캠프를 신청했습니다.
9 to 9 일정으로 5개월간 부트캠프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론-개인프로젝트-팀프로젝트 주차를 반복하며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기 시작했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할 때면 새로운 팀원들과 만나 새벽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협력하는 방법, 기술을 사용하는 근거, 문제 해결 방법 등 개발자로서 고려해야 하는 능력들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술적 기여자이자 협력 리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팀원들이 비전공자였던 만큼,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Git/GitHub 기반의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규칙을 문서화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데드라인이 가까워 모두 지쳐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는 개발에만 집중하기보다 팀원들과 대화하며 서로 격려했습니다. 함께 하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힘이 났습니다. 이렇게 팀원들과 매일 소통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성취감이 부트캠프를 이어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 5. 실무 경험: 행동력과 회복 탄력성의 증명
부트캠프 수료 후 번아웃으로 잠시 개발에 손을 놓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발에 대한 근본적인 즐거움을 재확인한 저는, 실무 경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곧바로 미래내일일경험 인턴십에 도전했습니다.
인턴십 선발 마감 3일 전, 화상 면접에 합격한 저는 대구에서 서울로 당장 이주해야 했습니다. 사전 교육 3일 동안 모텔에 머물며 발로 뛰어 단기 숙소를 구하는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개발자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저를 움직였습니다. 3일 만에 단기 숙소를 구하고 바로 실무에 뛰어들면서, 저의 행동력과 적응력을 스스로 확인했습니다.
(주)마크클라우드에서 12주간 인턴십을 수행하면서, 저는 실제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하는 실무 경험을 쌓았고 회사의 상표 관리 솔루션 비즈니스에 기여하며 저의 역량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프론트엔드 아키텍처 개선, 성능 최적화, 그리고 핵심 비즈니스 로직(심의/비용 계산기) 구현을 통해 팀과 회사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했습니다.
배운 지식이 실제 프로젝트에서 유지보수성이 높은 컴포넌트 시스템 구축이나, 로딩 속도 개선 같은 직접적인 비즈니스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개발자로서의 책임감을 깊이 체감했습니다. 이 귀중한 실무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어떤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적응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회복 탄력성을 얻었습니다.
✨ 6. 비전: 기술적 확장과 협력 문화를 주도하며 기여하는 개발자
방황의 시작부터 부트캠프, 그리고 인턴십 실무 경험에 이르기까지, 저는 ‘함께 성장하고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저의 일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앞으로 제가 함께할 팀에서 다음과 같은 비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습니다.
- 기술적 기여: 저는 단순히 기능 구현을 넘어, 기술 부채를 해결하고 확장 가능한 코드 품질을 만들어내는 데 힘쓰겠습니다. 서비스의 확장성(Scalability)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 협력적 기여: 제가 경험했던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기술 멘토링이나 지식 공유를 통해 동료들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개발자가 될 것입니다. 건설적인 코드 리뷰 문화와 효율적인 협업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 제품 기여: 사용자 중심 개발을 통해 가치 있는 기능을 제안하고, 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통해 제품의 성장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협력의 가치와 성장의 기쁨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확고한 비전 아래, 확장 가능한 코드 품질과 적극적인 협력으로 팀과 서비스 성장에 기여하는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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